[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누가 봐도 과한 몸값이다. ‘호갱’이 아닌 이상 이 금액으로 그 공격수를 살 바보같은 클럽은 없다. 높은 몸값을 맞춰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 이야기다. 선수 이적의 달인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의 바이아웃을 고집하고 있다. 무려 1억 2000만 유로(1777억원)다.
과하다. 오시멘이 좋은 공격수이기는 하나 1억 2000만 유로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지난 시즌 26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15골로 한풀 꺾였다. 나폴리는 10위로 추락했다. 이런 전개면 몸값이 낮아지는 게 정상. 하지만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요지 부동이다.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아스널,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의 클럽들이 오시멘에 관심을 보였지만, 높은 몸값에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으로 나왔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시멘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시멘을 실현 가능한 옵션으로 간주하고 있다. 나폴리는 오시멘에 대한 가격 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나폴리는 1억 2000만 유로의 몸값에 대해 고집을 부리고 있다. 금액이 너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크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반값 정도면 오시멘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아스널은 7500만 유로(1111억원)을 불렀다. 나폴리가 이 제안을 거부한다면 오시멘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의 유명 이적 전문가 발터 디 마지오는 “높은 몸값으로 인해 오시멘은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한다. 엄청난 제안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클럽 중 유일하게 관심을 이어가는 팀이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1억 2000만 유로로 오시멘을 평가하지 않는다. 절반 수준인 7500만 유로면 아스널을 영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Rai Sport’ 역시 “아스널이 오시멘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지금 오시멘을 원하는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스널이다. 1억 2000만 유로로 영입할 수 있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고, 아스널은 75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다. 오시멘이 아스널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갈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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