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35)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나간다. 그렇다고 해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는 버거웠다.
수아레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3승)를 당했다.
수아레즈는 2016년과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의 맛을 짧게 봤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시아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2022년과 2023년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삼성에서 2년간 49경기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였다. 작년 8월6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종아리를 다친 뒤 결별했다. 이후 수아레즈는 심기일전,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시범경기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17로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맞이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4월18일자로 수아레즈를 부른 뒤 2개월간 다시 트리플A에 보내지 않고 활용한다. 대반전의 활약을 선보인다. 1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5. 심지어 이날 패전이 올 시즌 첫 패전이었다.
선발로 8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불펜으로는 7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90을 찍었다. 4월23일 LA 에인절스전서 2016년 6월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7년10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패전은 2017년 8월23일 밀워키전 이후 역시 7년10개월만이다.
정글과도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8년의 간격을 두고 승리투수가 되는 사례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8년 간격을 둔 패전 역시 찾기 어려운 진기록이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그러나 이날은 양키스 강타선에 다소 고전했다. 2회 2사 1,3루서 앤서니 볼프에게 구사한 85.8마일 커터는 한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다. 그러나 천하의 후안 소토를 87.8마일 체인지업으로 파울팁 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3회말에는 9년 3억6500만달러(약 4974억원) 거포 애런 저지의 부상을 유발하기도 했다. 볼카운트 1B2S서 4구 94.1마일 포심이 저지의 왼 손등으로 날아들었다. 저지는 1루까지 걸어나갔으나 4회 대타 트렌트 그리샴으로 교체됐다. 정황상 빈볼은 아니었다.
수아레즈는 4회에만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고, 후속투수가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면서 수아레즈의 자책점은 3점으로 확정됐다. 양키스에 2-4로 패배하면서 패전투수. 잘 하고 있지만, 저지의 부상은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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