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최정(37)이 또 하나의 홈런 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최정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정은 시즌 19호 홈런을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9년 연속 20홈런 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정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0홈런 선두 자리는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에게 내주었지만, 최정은 19홈런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정이 이번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하면, 박병호(삼성)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세운 9년 연속 20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내년에도 20홈런을 기록하면, KBO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2004년부터 2011년까지의 시즌을 제외하고, KBO 리그 복귀 첫해인 2012년에 21홈런을 기록했으나, 2013년에는 13홈런에 그치면서 연속 기록은 8시즌으로 마감됐다. 박병호는 지난해 18홈런으로 20홈런에 2개가 부족해 10년 연속 2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이 2003년 56홈런, 박병호가 2015년 53홈런을 기록한 것과 달리 최정은 한 시즌에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다. 하지만 최정은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시즌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20홈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정은 이미 KBO 개인 통산 홈런 477개와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부문에서 KBO 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내가 홈런 기록을 세워도 나를 홈런 타자라고 보는 팬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기록으로 자신을 홈런왕 반열에 올려놓았다. 최정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세울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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