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검토 중인 외국인 감독의 실명이 KBS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외국인 감독은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적임자로 급부상한 김도훈 감독 등과 함께 사령탑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KBS는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12명으로 압축된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포함된 외국인 감독 이름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명으로 압축된 차기 감독 후보 중 국내 감독(한국인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본인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으나 명단에 이름이 다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울산 HD 팬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돼 현재로써는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최근 차기 감독 적임자로 급부상한 김도훈 감독 근황도 알려졌다. KBS는 “임시 감독 수락 당시 A매치 2연전만 맡겠다고 선을 그었던 김도훈 감독은 최근 감독 후보 포함 소식 이후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KBS는 12명으로 압축된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포함된 외국인 감독 이름을 전격 공개해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K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감독이다.
KBS는 “외국인 감독 10명에는 과거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모라이스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공교롭게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울산-전북의 전·현직 감독들이 새 사령탑을 놓고도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현재 이란 프로축구 구단인 ‘세파한 SC’를 이끌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2019년부터 두 시즌 간 전북 현대를 이끌며 K리그 2연패와 FA컵 1회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긴 외국인 감독이다. 2019년에는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모처에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는 이 자리에서 김도훈, 홍명보, 모라이스 감독 등 새 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에 대한 평가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곧 5명 안팎의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열 추가 회의에서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다음 회의 뒤에는 협상 단계에 돌입해야 하므로 최종 후보는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는 외국인은 물론 국내 감독(한국인 감독)까지 후보로 두고 우선순위 없이 공평하게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군이 추려지면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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