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2024 KBO리그는 바뀐 것이 많다. 로봇 심판이 도입된 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전에도 변화가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7일에서 4일로 단축된 부분이 있다. 이와 관련해 염경엽 감독이 격노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전반기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부터 진정한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다.
올해는 기존 7일이었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4일로 단축됐다. KBO가 지난 1월 3일 정규시즌 확정된 일정을 발표하며 공개했다.
염 감독은 “(월요일 제외) 올스타 브레이크가 3일 밖에 되지 않는다. 완전한 회복을 하지 못한 채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 최소 일주일은 줘야 한다. 이 부분은 모든 감독의 불만을 가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KBO에 건의할 생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의견을 듣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격노했다. 염 감독은 “어떤 감독도 이 내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현장 의견 없이 3일로 정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면서 “올스타전을 팬들을 위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길어야 한다. 팀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내는 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휴식 시간이 없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쉬지 못하고 바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면 각 팀은 정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후반기에 돌입한다.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나서게 되는 터라 전력 구상에 있어서 고민이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시즌을 빨리 시작했으면 올스타브레이크는 그대로 일주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더블헤더를 안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모든 것에 제한을 두면 결국 죽는 것은 현장 뿐이다”며 “결국 선수들 부상만 늘어난다. KBO리그는 선수들에 따라 경기 수준이 떨어졌다 좋아졌다 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팬들에게 보여주는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선수들이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프로야구의 첫 번째 목적이지 경기를 치르는 게 첫 번째 목적이 아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올스타브레이크 3일 변수는 엄청 크게 작용할 것이다”고 거듭 쓴소리를 내뱉었다.
어쩌면 지방 구단들은 더 불리할 수도 있다. KIA는 대구, SSG는 창원 원정에 나선다. 롯데는 그나마 잠실 원정이라 바로 인천으로 갈 수 있어 조금은 사정이 낫다.
염 감독은 “지방 팀들은 올라왔다가 혹은 내려왔다가 인천 갔다가 하면 하루도 못 쉬고 경기를 하게 된다. 이렇게 되는데 누가 올스타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냐는 말이다”고 말했다.
올스타브레이크는 2019시즌부터 4일에서 7일로 확대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몇 년을 보면 7일로 늘어났기 때문에 선수들이 베스트로 올스타전을 했다. 그 전에는 서로 안 가려고 하고 안 보내려고 했다. 이전에 실패했던 것들을 왜 반복하는지 감독들은 이해할 수 없다. KBO리그에 빅 이벤트 경기가 몇 경기나 있나.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가 전부지 않나. 이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KBO가 해야 할 일이다. 올스타전도 재밌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현장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발표한 KBO의 행동에 더욱 화를 냈다.
염 감독은 “처음 (일정이) 나왔을 때부터 화가 났다. 어느 누구도 나한테 물어보지 않았다. KBO 감독 모임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감독 간사가 없는 것도 아니지 않나. 전화 한통만 해줘도 충분하다. 그래서 이번에 감독들이 올스타전 때 의견을 모아 항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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