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세비야 FC로 복귀한 ‘레전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팀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라모스는 한 시즌을 마치고 세비야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스페인 국적의 센터백이다. 역대 최고의 수비수를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선수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클럽과 국가대표팀 양쪽에서 모두 역대급 커리어를 쌓았다. 수비력과 득점력, 빌드업 능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수비수다.
라모스는 세비야 유스팀 출신이다. 라모스는 2003-04시즌 도중 풀백으로 세비야에서 데뷔했다. 2004-05시즌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 시즌 라모스는 총 41경기에 나올 정도로 매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05-06시즌을 앞두고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라모스의 이적료는 2700만 유로(약 400억원)였다. 라모스는 레알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페르난도 이에로의 4번을 물려 받았다. 라모스는 자기의 몸값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터프한 수비를 선보였다. 첫 시즌부터 46경기 6골을 기록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2013-14시즌에는 처음으로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의 결승전에서 라모스는 후반전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고, 레알은 연장전에서 3골을 퍼부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5-16시즌에도 ATM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라모스는 레알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를 달성했고, 통산 671경기에 출전해 101골 40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이 끝난 뒤 라모스는 레알과 결별했다.
라모스는 오랜 앙숙이었던 리오넬 메시가 있던 파리 셍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라모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메시와도 함께 뛴 선수가 됐다. 라모스는 지난 시즌 33경기 2골 1도움으로 리그앙 우승 트로피를 커리어에 추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모스는 세비야로 복귀했다. 올 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온 라모스는 맹활약을 펼쳤다. 37경기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세비야의 잔류를 견인했고, 마흔을 바라보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거의 대체 불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제 라모스는 다시 세비야를 떠난다. 세비야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돌아온 라모스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라모스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미국 MLS가 꼽히고 있다.
라모스 1986년생으로 올해 38살이다. 다음 시즌에는 39살이 되는 만큼 커리어 말년을 보내야 한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은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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