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역대급 매운맛 저격을 날렸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지난 16일 독일 함부르크의 폭스바르크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유로 2024 D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전반 16분 아담 북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9분 코디 각포의 동점골, 후반 38분 바웃 베호르스트 역전골이 터졌다.
쿠만 감독의 저격은 이 경기가 열리기 전 나왔다. 기선 제압을 위한 저격이었다. 누구를 저격했을까. 쿠만 감독은 폴란드의 상징, 폴란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건드렸다. 바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35세 베테랑 폭격기다. 그의 현재 소속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공교롭게도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 부임하기 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하지는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재정 상황에 따라 어떤 유형의 선수를 영입할지 신중하게 분석하고 결정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미래를 가진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축구 선수에게 가장 좋은 시가가 26세에서 32세다. 그런데 35세 선수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것은 드물다. 클럽에 돈이 없는데도 베테랑 선수에게 돈을 쓰는 것도 드물다”고 말했다.
즉 35세 베테랑 레반도프스키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준다고 저격한 것이다. 더불어 재정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강조했다. 돈도 없으면서 나이 든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내 연봉 1위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레반도프스키의 주급은 44만 8000 파운드(7억 8000만원)다. 잉글랜드 전체 1위인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40만 파운드(7억원)보다 많다.
이어 쿠만 감독은 “레반도프시키에 대한 것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내가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다면 레반도프스키를 9번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역대급 저격을 했지만, 정작 레반도프스키는 부상으로 네덜란드전에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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