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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황금세대는 늙었다” 선언한 덕배→”현재 세계 3위라 말할 수 없다”→세대 교체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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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게티이미지코리아

로멜루 루카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벨기에 대표팀의 황금세대는 진정 종말을 선언한 것인가.

벨기에 대표팀은 최근 10여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핫한 팀 중 하나였다.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 유럽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이 ‘황금세대’를 꾸리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이들 황금세대의 힘은 한때 벨기에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황금세대의 전성기는 2018년.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벨기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선전했다. 3위를 차지했다.

황금세대의 황금기에 우승을 하지 못한 벨기에. 더 브라위너는 황금세대의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나는 우리 세대의 월드컵 우승 기회가 2018년이었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 2022년 카타르에서 벨기에는 우승과 큰 관련이 없는 외부인이다. 벨기에 황금세대는 늙었다. 나 역시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느끼고 있다. 더 많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또 황금세대 중 핵심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 난조인 선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경쟁하기 어려워졌다.”

이 발언은 벨기에 대표팀 내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더 브라위너는 비판하는 동료들도 있었다. 팀 내분이 일어나기도 했다. 불열된 팀. 잘 될리가 없다. 벨기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F조에서 최약체 캐나다에 1-0으로 이긴게 전부였다. 모로코에 0-2로 졌고,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기며 짐을 싸야 했다.

이후 벨기에 황금세대는 흩어졌다. 황금기의 주역이었던 에당 아자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로 2024 대표팀 명단에는 아자르를 포함해 드리스 메르텐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티보 쿠르투아 등 주역들도 없다. 남은 선수는 더 브라위너를 포함해 로멜루 쿠카쿠, 얀 베르통언, 악셀 비첼 정도다.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FIFA 랭킹 3위다.

유로 2024를 앞두고 더 브라위너는 이렇게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그리 긍정적인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때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더 브라위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세대 교체였다. 마지막 황금세대 주역들로, 성공적인 세대 교체라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벨기에 전설드의 마지막 책임이다.

슬로바키아에 0-1로 무너진 벨기에 대표팀

“카타르는 끝났다. 실망스러웠지만, 18개월 전의 일이다. 새로운 토너먼트고, 새로운 감독이고, 새로운 팀이다. 팀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지금 우리 선수단을 세계 3위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경기에서는 순위는 상관이 없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정말 동기 부여가 잘 되고 있다.”

첫 경기가 열렸다. 벨기에는 18일 FIFA 랭킹 48위 약체 슬로바치아와 E조 1차전을 가졌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벨기에는 0-1로 무릎을 꿇었다. 더 브라위너의 말대로 경기에서 FIFA 랭킹은 상관이 없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첫 번째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기대는 좌절로 바뀌었다. 가장 아픈 건, 야심차게 준비한 세대 교체도 실패했다는 점이다. 벨기에의 미래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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