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11월 열리는 제3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수 선발 작업에 돌입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해 국가대표 선수 선발 기준과 방식, 그리고 대회 준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계현 위원장과 장종훈, 정민철, 류지현, 강성우, 서재응 위원, 그리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APBC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일본에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의 1차 엔트리 마감일(45명)은 9월 10일, 최종 엔트리 마감일(28명)은 10월 10일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성적을 면밀히 검토해 최상의 멤버를 구성할 계획이다. 장종훈과 류지현 위원은 야수, 정민철과 서재응 위원은 투수, 강성우 위원은 포수를 담당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대표 후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다음 회의 때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강화위원회는 7월 하순 대만에서 열리는 대만프로야구 올스타와 대만야구대표팀의 평가전에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류지현 코치를 파견해 대만의 전력을 분석하기로 했다.
조계현 위원장은 “WBC에서의 아쉬운 결과를 딛고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자 전력강화위원들과 대표팀 코치진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팀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각 나라의 엔트리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철저히 전력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BSC가 주관하는 프리미어12는 세계 최강의 12개 나라가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제3회 대회는 11월 9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대만, 멕시코에서 열린다.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으며, 1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과 톈무 스타디움에서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B조의 개막전은 같은 날 일본 나고야에서 일본과 호주 간의 경기로 열린다.
A조는 미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 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사진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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