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로 불리며 최근에는 JTBC 인기 예능 ‘최강야구’에서 악마라는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근우가 역대 최고의 1번 타자를 직접 꼽는 시간을 가졌다.
정근우가 뽑은 프로야구 최고의 1번 타자는 바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는 ‘EP 12. 정근우의 리드오프 16강 월드컵’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소개하며 정근우는 “정근우가 마음대로 뽑은 최고의 1번타자는 누구? 이상형 월드컵 방법으로 선택한 최후의 1인.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을 추억해 본다”고 전했다.
이 여상에서 정근우는 16강 월드컵 형식으로 역대 최고의 리드오프 선수를 선정했다. 정근우는 이종범을 최종 우승자로 선택했다.
이종범은 통산 16시즌 동안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출루율 0.369, OPS 0.827 등 레전드 다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커리어 하이 시즌인 1994년에는 타율 0.393, 19홈런 77타점 84도루, 출루율 0.452, OPS 1.033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정근우는 “이건 미친 수준이다. 지금까지도 ‘이종범 이종범’ 하는 이유다. 84도루라는 건 포수가 없었던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해태 왕조 시절 때 보여준 야구는 ‘내가 이종범이다’ 한 마디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또 “장타력도 가지고 있으면서 (도루할 때는) 그냥 뛰면 사는 느낌의 선수다. 야구 팬으로 봤을 때 이종범은 넘사벽이다”라고 극찬했다.
정근우 자신의 기록에도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런 1번 타자를 가진 감독님은 정말 좋았겠다. 11년 연속 20도루를 했던 꾸준한 선수 아닌가”라고 자부했다. 정근우는 통산 16시즌 동안 타율 0.302,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 출루율 0.376, OPS 0.798 등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 시즌에는 타율 0.350, 9홈런 59타점 53도루, 출루율 0.437, OPS 0.920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정근우는 최종 선택에서 이종범을 우승자로 뽑았다. 그는 “나도 훌륭한 선수였지만, 이종범 선배님의 활약, 커리어는 말할 것 없고 항상 필요할 때 홈런도 많이 쳐줬던 선수다. 이종범 선배님은 장타력, 주루, 유격수로서 수비까지 갖춰진 완벽한 1번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근우의 리드오프 16강 월드컵에 후보로는 이종범, 정근우를 포함해 류지현, 이종욱, 김주찬. 이병규, 박한이, 이정후, 홍창기, 이정훈, 이순철, 박민우, 서건창, 전준호, 김재박, 이용규 등 전·현역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정근우의 야구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현직 야구 스타들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야구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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