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보기 싫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라운드 오스트리아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올린 크로스를 오스트리아 수비수 막시밀리안 뵈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걷어내려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이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결승골을 유도한 음바페는 선발 출전해 8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자신의 주 무기인 빠른 발로 만든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지만, 슛이 옆으로 벗어나는 아쉬운 모습도 보여줬다.
그리고 후반 막판 음바페와 프랑스에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케빈 단조(RC 랑스)와 공중볼 경합을 하던 중 단조의 어깨와 음바페의 코가 강하게 부딪혔다. 상황은 심각했다. 음바페의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음바페는 계속해서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올리비에 지루(LA FC)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경기 후 “음바페의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 연맹 역시 음바페의 코 골절 소식을 발표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구급차를 타고 뒤셀도르프 아레나를 떠났고 뒤셀도르프 대학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 매체는 “음바페가 얼마나 오랫동안 결장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네덜란드전을 앞둔 프랑스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로이 킨은 영국 매체 ‘ITV’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를 비판했다. 음바페가 경기를 계속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그라운드에 다시 들어가 주저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토크스포츠’는 “음바페가 심판의 허락 없이 경기장에 재진입했고, 고의적으로 시간을 낭비했다”고 했다.
킨은 “음바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경기장에 다시 들어갔지만, 앉아 있었다”며 “이런 모습은 정말 보기 싫다.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가서 그라운드에 앉아 있는다고? 그는 옐로카드를 받아 마땅하다. 보기 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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