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우승후보 벨기에 잡았다!’
‘언더독’ 슬로바키아가 ‘유럽의 붉은 악마’ 벨기에를 꺾고 유로 2024 첫 승을 신고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서 밀렸지만, 팀 조직력으로 맞서며 승전고를 울렸다. 모든 선수들이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벨기에를 격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8위 슬로바키아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7분 이반 슈란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벨기에의 추격을 잘 막고 승리를 챙겼다.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골이 두 번이나 VAR(비디오 보조 심판)에 의해 취소되면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번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유로 2024 우승후보를 물리쳤다. FIFA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강호로 평가 받은 벨기에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내주고 뒤지는 경기를 펼쳤으나,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볼 점유율에서 44-56으로 밀렸고, 슈팅도 10-15로 더 적었다. 유효 슈팅도 4-5로 열세를 보였고, 패스 성공(288-489)과 패스 성공률(79%-86%)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 곳곳을 부지런히 누비며 승리를 합작했다. 팀 이동 거리에서 120km를 찍었다. 112.8km를 마크한 벨기에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선제골 후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중원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고, 공격 역습도 활발하게 시도하면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슬로바키아가 조 선두가 유력해 보였던 벨기에를 1차전에서 격파하면서 E조는 혼전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1차전에서는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완파하고 선두에 올랐다. 슬로바키아가 승점 3을 얻으며 2위에 랭크됐다. 1차전에서 패한 벨기에와 우크라이나는 승점 없이 3, 4위로 처졌다.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21일 2차전을 치른다. 벨기에는 23일 조 선두 루마니아와 맞붙는다. 27일 벌어지는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는 슬로바키아가 루마니아, 벨기에가 우크라이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출전해 조별리글 벌이고 있다.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행을 다투는 중이다. 각 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며 16강에 오른다.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단판승부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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