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야마모토도 없고, 베츠도 없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투타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리드오프를 맡았던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 선수는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야마모토를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부상 의심을 받으며 조기에 교체됐다. 3회초 수비를 앞두고 강판됐고, 검진 결과 어깨 근육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야마모토는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다. 다저스 구단은 야마모토가 최소 몇 주 동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시즌 합류한 야마모토는 다저스의 선발 한 축을 잘 담당했다. 14번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 자책점 2.92을 찍었다. 다저스로서는 야마모토의 공백으로 마운드가 다소 낮아지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타선을 이끄는 베츠도 부상을 입었다. 17일 캔자스시티와 홈 경기 도중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뼈가 골절됐다. 베츠는 이날 7회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97.8마일(약 157.4km) 포심패스트볼에 손 쪽을 맞아 쓰러졌다.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복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여러 경기 결장할 공산이 크다. 다저스는 팀의 리드오프를 맡던 베츠의 이탈로 타선 약화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베츠는 올 시즌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 50득점 8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현재 다저스는 44승 29패 승률 0.603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투타 모두 지구 최강 전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와 타석의 핵심 멤버인 야마모토와 베츠가 부상의 덫에 걸려 전력 약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두 선수가 없는 기간 동안 크게 밀리지 않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다저스의 독주 체제 속에 김하성이 활약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37승 38패로 2위,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나란히 35승 37패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과연, 2위권 팀들이 선두 다저스의 전력 누수의 틈을 파고들며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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