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한국 남자축구계에 천재 같은 선수가 등장했다. 아직 이르지만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축구대표팀 승선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K리그1 강원 FC가 5연승 질주를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놀라운 돌풍의 중심에는 만 18세의 ‘슈퍼루키’ 양민혁이 있다.
양민혁은 지난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 FC는 7년 만에 5연승을 달성했고,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양민혁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1 베스트11에 3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4월과 5월에는 연속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그의 압도적인 기량은 이미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에서 활동 중인 프레이저 플레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민혁은 잉글랜드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다. 18살의 양민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양민혁의 활약은 팀 성적뿐 아니라 강원 FC의 매출 증가까지 끌어냈다. 수원FC전을 기점으로 강원 FC의 매출은 전년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은 무려 124%나 뛰어올랐다.
양민혁 등번호는 ’47번’이다. 강원 FC는 앞으로 이 등번호를 양민혁처럼 비전과 실력을 갖춘 어린 유망주들에게 수여할 계획이다. 강원 FC 김병지 대표이사는 양민혁의 성장을 지켜본 후, 내년부터 해외 진출 등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 번호를 이어받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현재 구단 유스팀인 강릉제일고 3학년으로 아직은 학생 신분이다. 시즌 중 학업도 병행하며 프로 경기를 뛰는 ‘준프로’ 신분이지만, 그의 실력은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다.
양민혁은 1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것과 K리그에서 뛰는 것 중 뭐가 더 어려운지 묻자 “공부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학업보다는 축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보니 축구를 더 준비 잘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이 스타라고 띄워주는 거 같다”라며 방학 때는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강원 FC의 돌풍을 이끄는 양민혁. 그의 활약은 K리그1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앞으로 소속팀을 넘어 대표팀까지 승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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