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SSC 나폴리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잔류를 못 박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 국적의 윙어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는 과감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선수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시도하는 오른발 중거리 슛은 그의 시그니처 무브가 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의 FC 디나모 트빌리시 유스팀 출신이다. 2012년 트빌리시 유스팀에 입단한 뒤 5년 동안 뛰었고, 2017년 9월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두 달 후에는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2018년 3월 더 많은 출전을 위해 FC 루스타비로 이적을 선택했다.
루스타비에서 이적 첫 시즌 18경기 3골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같은 나이에 이강인과 함께 영국 ‘가디언지 선정 2001년생 유망주 60인’에 선정됐다. 2019년 1월 크바라츠헬리아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시즌 도중 로코모티프로 임대 이적해 7경기 1골을 기록했다. 로코모티프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완전 이적을 추진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결국 루빈 카잔이 크바라츠헬리아를 하이재킹하는 데 성공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로코모티프에서 데뷔 시즌 27경기 3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유망주 상을 수상했다. 2020-21시즌에는 23경기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디나모 바투미를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크바라츠헬리아는 맹활약을 펼쳤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세리에 A에서 최초로 단일 시즌 두 달 연속으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과 동시에 3회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크바라츠헬리아의 43경기 14골 14도움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33년 만에 스쿠테토를 차지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세리에 A 도움왕과 MVP까지 손에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올 시즌에도 46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올 시즌 나폴리는 13승 13무 11패 승점 52점으로 세리에 A 10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그쳤지만 크바라츠헬리아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크바라츠헬리아는 다른 구단들의 오퍼를 받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PSG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와 아버지가 이적을 위해 나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와 아버지는 모두 나폴리를 떠날 계획을 발표했다. PSG는 6월부터 크바라츠헬리아를 원했고 나폴리는 그에게 급여 인상과 함께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마노에 따르면 에이전트와 아버지는 “우리는 떠나고 싶고 유로 2024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클럽을 원한다. 우리는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1년 동안 4명의 감독과 일했다”고 인터뷰했다고 한다.
나폴리도 강력하게 대응했다. 나폴리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크바라츠헬리아와 구단의 계약 기간이 3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적 대상이 아니다. 나폴리와 계약 중인 선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나폴리”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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