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급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김도훈 차기 감독설과 관련해 한 축구 팬이 작성한 ‘뼈 때리는’ 글이 공감을 얻으며 확산하고 있다.
16일 뉴시스는 김도훈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도훈 차기 감독설에 군불을 지피는 기사였다.
매체는 “김도훈 감독이 현재 공석인 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운 김도훈 임시 감독도 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 연속 임시 사령탑 체제가 진행된 탓에 팀을 운영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김 감독은 소방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소속팀이 없어 축구협회와의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금전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축구협회에 김 감독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글이 17일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한 축구 팬은 전날 에펨코리아에 ‘지금 김도훈 (차기) 감독설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대한축구협회가 겉으로는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는 척하다가, 결국 슬그머니 국내 감독(한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않겠냐는 일부 축구 팬들의 추측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다. 그야말로 ‘뼈 때리는’ 글이었다.
축구 팬은 해당 글에서 “‘(축구협회가) 여태까지 외국 감독 협상하던 건 다 쇼였고 거봐라 결국 국내 감독 선임하려고 시간 끄는 거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는) 뭐 다 틀어진다면 국내 감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가 지금 외국인 감독하고만 협상한다고 해도 다 거절했다면 정말 마지막은 방법이 없으니까. 그런데 국내 감독 선임하려고 지금까지 빌드업 중임? 이거는 그냥 축구협회에 대한 ‘억까(억지 비판)’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축구 팬은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 선임하려고 협상팀을 보내고 그런 게 다 축구협회 비용인데 국내 감독 선임하려고 협회가 일부러 그런 쇼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욕먹을 거 그전에 국내 감독 선임하고 나서 ‘우리 돈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하고 말지. 중요한 건 축구협회의 협상력이 기대가 안 된다는 거지, (축구협회가) 국내 감독 선임하려고 잔머리 굴린다? 그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축구 팬은 축구협회도 나름대로 계속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김도훈 감독 등 국내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리 정해진 건 없고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 글을 본 다른 축구 팬도 댓글을 통해 “이건 맞는 말이다. 국내파(국내 감독) 선임하려고 2월부터 지금까지 축구협회가 쇼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축구협회가 미친X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차기 감독 후보로 총 12명을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화요일인 오는 18일 차기 감독 선발을 위한 최종 리스트를 추리는 비공개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12명의 명단을 정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감독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축구 팬들은 차기 감독 후보 12명 명단에 6월 A매치 임시 감독을 맡은 김도훈 감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18일 이후에 추가 회의를 더 진행해 차기 감독을 최종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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