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올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을 경험한 아담 흘로제크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흘로제크는 이번 여름에 레버쿠젠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끝나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흘로제크는 체코 국적의 공격수다. 데뷔 초에는 주로 윙어로 뛰며 간간히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다가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2020-21시즌부터 스트라이커로 출전하고 있다. 188cm의 장신임에도 발이 상당히 빠르고 키가 큰 만큼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흘로제크는 AC 스파르타 프라하 유스팀 출신이다. 2018-19시즌 1군에 승격돼 2018년 10월 슬라보이 폴나와의 체코컵 경기에 교체 출전했고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리그에서는 11월 만 16세 3개월 16일로 구단 최연소 1부 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리그 첫 골은 2019년 3월 빅토리아 플젠과의 경기에서 기록했는데 만 16세 7개월의 나이로 체코 1부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후반기부터 1군에서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으며 2019년 체코 올해의 유망주상까지 손에 넣었다.
이후 어린 나이임에도 주전으로 뛰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2020-21시즌 발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4개월 동안 결장했지만 복귀 후 2021년 4월 생애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 시즌 흘로제크는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2021-22시즌이 끝난 뒤 흘로제크는 1300만 유로(약 19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흘로제크는 사르다르 아즈문과 패트릭 쉬크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가끔은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했던 흘로제크는 올 시즌 리그에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22경기 동안 출전 시간은 단 446분. 한 경기당 20분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한 셈이다.
제한된 경기 시간에 흘로제크는 레버쿠젠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흘로제크 대신 빅터 보니페이스를 선발로 기용하면서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무패 우승이었으며 DFB-포칼에서도 정상에 서며 더블을 달성했다.
레버쿠젠도 이미 흘로제크 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선수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흘로제크는 체코 국가대표팀으로 유로 2024에 출전하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종료되면 이적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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