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6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B조 1차전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 스페인이 3-0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다니엘 카르바할, 파비안 루이스, 알바로 모라타의 연속골이 터졌다.
스페인의 대승 보다 더욱 이슈가 된 것이 있었다. 바로 라민 야말이었다. 16세 ‘슈퍼신성’ 야말이 사상 첫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았다. 2007년생인 야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연소 데뷔, 스페인 A매치 최연소 데뷔 신기록을 작성하다니, 유로 역대 최연소 데뷔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야말은 16세 338일의 나이로 유로에 출전했다. 종전 기록이었던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폴란드)가 2021년 세웠던 17세 246일을 넘어섰다. 야말은 이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며 최연소 출전을 자축했다.
공교롭게도 야말의 유럽 첫 무대의 상대팀에는 38세 전설이 있다. 1985년 생 크로아티아의 ‘심장’ 루카 모드리치다. 그는 스페인전에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38세 모드리치가 바라보는 16세 야말은 어떤 모습일까. 모드리치는 야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극찬했다. 그렇지만 38세 임에도 경기에 대한 열정, 승리를 향한 욕망은 16세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모드리치는 스페인과 경기가 열리기 전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미래를 너무 많이 생각할 수 없는 나이다. 나는 앞으로 축구를 많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커리어의 끝에 와 있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크호스다. 스페인과 같은 스타 군단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우리는 단결력을 보여줘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이곳에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크로아티아는 그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는 정상에 오르고 싶다. 정말 큰 일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야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야말의 젊음에 대해 모드리치는 “내가 출전한 첫 메이저대회는 2006 독일 월드컵이었다. 그때 야말은 태어나지도 않았다. 이런 말을 하니 내가 정말 늙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이가 적든, 나이가 많든, 젊으나, 늙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이다. 나는 항상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말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다. 모두가 야말을 스페인 대표팀의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 야말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놀라운 커리어를 쓸 것이다. 야말은 젊은 선수이고, 선택 받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소년이다. 스페인은 신으로부터 야말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뛰어난 선수는 거의 없다”며 16세 후배를 응원했다.
[라인 야말, 루카 모드리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