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비상이다. 줄부상이 찾아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에 이어 무키 베츠(32)가 전력에서 이탈한다. 손 골절 부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로열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지만 유격수 베츠가 관련된 끔찍한 장면에 빛이 바랬다”고 전했다.
베츠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부상 상황은 경기 후반에 나왔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캔자스시티 우완 투수 댄 알타빌라의 4구째 시속 97.9마일(157.6km) 포심 패스트볼에 왼손을 맞았다. 바로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트레이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바로 뛰어왔다. 결국 베츠는 대주자 미겔 로하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베츠는 왼손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저스에겐 악재다. 그도 그럴 것이 베츠는 다저스 라인업에서 가장 안정적인 타자였다.
2014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통산 1337경기 타율 0.295(5327타수 1571안타) 262홈런 796타점 1046득점 181도루 OPS 0.899를 기록한 최고 스타다. 보스턴 소속으로 2018년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보스턴에서의 인연은 짧았다.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바로 13년 3억9200만 달러(약 5414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엔 변화를 꾀했다. 우익수로 6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베츠가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다. 그래도 베츠는 꿋꿋했다. 72경기 타율 0.304(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9도루 OPS 0.893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런 베츠를 잃었다. 올 시즌 44승 29패 승률 0.60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줄부상에 울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우측 삼두근)와 마이클 그로브(우측 늑간)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부상 전선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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