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안나린(29·메디힐)이 뒷심 부족에 울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앨리슨 코퍼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6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3번째 톱10이다.
선두 그레이스 김(호주)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안나린은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3번홀(파4)에선 보기가 나왔으나, 6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그 사이 안나린과 동타에서 시작한 앨리 유잉(미국)이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것이다. 하지만 안나린과의 격차는 한 타 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을 노릴 가능성도 있었다.
후반 두 홀을 파로 막은 안나린은 12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그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잃으며 결국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렇게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개막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장 시간이다. 당시 16번째 대회에서 박지은이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이 차지했다. 부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 등 3명이 연장전으로 향했다. 3차 연장 끝에 부가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기록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부는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2000만 원).
한국 선수 중에서 루키 성유진(24·한화큐셀)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진희(26·대방건설)는 9언더파 279타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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