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천하의 맥스 슈어저(40,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가 트리플A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 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2023년 12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하다 최근 실전 등판을 시작했다. 4월25일에 첫 재활 등판을 가졌으나 이후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면서 재활 프로세스가 중단됐다. 이후 다시 재활을 거쳐 나선 첫 실전이 10일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과의 원정경기였다.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등판은 정식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처럼, 엿새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사실 내용은 괜찮았다. 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으나 6명의 타자를 내보내면서 3점을 허용했다. 조나탄 클리세에게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91.3마일 포심을 낮게 잘 깔았는데 타자가 잘 쳤다.
이후 1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으나 2회에 스펜서 팩카드에게 커터를 던지다 2루타를 내줬다. 와일드피치도 범하면서 2사 3루 위기. 아이재아 윌리엄에게 커터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90마일대 초~중반의 포심과 70마일대 커브를 섞으며 순조롭게 이닝을 소화했다. 5회 2사까지 잘 잡고 79구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선의 지원을 단 1점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슈어저가 마이너리그에서 패전투수가 된 건 2008년 8월25일(5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4실점 3자책) 이후 15년10개월만이다. 약 16년만.
슈어저의 마이너리그 통산성적은 39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91. 그래도 슈어저가 있을 곳은 메이저리그다. 더 이상 아프지 않다면 이달 중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돌아가 시즌 첫 등판을 가질 듯하다.
텍사스는 33승37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7위다.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5경기 뒤졌다. 시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슈어저의 도움이 절실하다. 214승의 슈어저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승 레이스도 다시 시작한다. 260승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225승의 잭 그레인키(무적, 은퇴선언 안 함)에 이어 현역 최다승 3위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4일 2024-2025 FA 예상 몸값을 전망하면서 슈어저가 1년 2100만달러 계약을 채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흔에 접어들었지만, 슈어저가 은퇴 선언을 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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