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년 5억2000만달러.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2024-2025 FA 시장에서 15년 5억20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리처리포트의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소토는 FA 랭킹 1위로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10년 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계약을 돌파하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소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에 둥지를 틀었다. 왼손 거포가 부족한 양키스의 갈증을 확실하게 씻었다. 올 시즌 70경기서 257타수 82안타 타율 0.319 18홈런 55타점 58득점 출루율 0.435 장타율 0.599 OPS 1.034.
메이저리그 통산 849경기서 타율 0.287 178홈런 538타점 585득점 출루율 0.422 장타율 0.531 OPS 0.953이다. 홈런타자인데 삼진이 볼넷보다 적다. 공을 잘 골라내며 골라낸 공은 장타로 연결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강타자다. 그런데 아직도 20대 중반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는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시즌을 5년 연속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타율은 커리어하이를 찍을 것이다. 기대장타율은 0.661인데, 이것에 따라 더 좋아질 여지도 있다. FA가 되면 26세”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소토를 상대로 “걸어 나가게 하거나 단타를 맞는 것”이라고 했다. 소토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베이스 하나만 내주는 게 상책이라는 얘기다. 그 정도로 소토는 무서운 타자다. 시즌초반 부진하던 애런 저지마저 5월 이후 확 살아나면서, 양키스는 소토와 저지의 시너지를 제대로 맛본다. 막강 선발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85, 50승23패)을 찍는 이유다. 올해 2009년 이후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적기다.
뉴욕 양키스는 소속 선수와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전통의 스탠스를 깨고 소토와 연장계약을 희망하는 눈치다. 스캇 보라스의 소토가 구단들의 경합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FA 시장을 마다하고 올 시즌 도중 양키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소토의 특별함을 의미한다.
소토는 1년 전 오타니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 계약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순수 야수 최초 5억달러 돌파를 의미한다. FA 시장에서 결국 양키스와 다시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타니를 품은 다저스가 소토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은 없고, 양키스의 대항마는 억만장자 구단주의 뉴욕 메츠라는 설이 파다하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1년 전 겨울에 큰 돈을 쓰지 않은 건 다가올 겨울 소토 영입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키스와 메츠가 제대로 맞붙으면 실제 계약 금액은 6억달러대 이상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보라스가 쉽게 도장을 찍을 리 만무하다. 보나마나 양키스와 메츠의 애간장을 최대한 태우면서 소토의 가치를 극대화한 뒤 계약할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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