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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도 무너뜨렸던 ‘한 방’…생애 첫 ‘멀티홈런’ 정보근 “수비 아쉬움 있었지만, 이겨서 다 씻겨 나갔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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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정보근./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겨서 힘든게 씻겨 나갔어요”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라이벌 맞대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9-8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주전 안방마님 유강남이 왼쪽 오금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정보근을 전격 콜업했다. 그리고 곧바로 선발로 포수마스크를 썼다. 전날의 경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보근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LG의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보근은 LG 김대현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되는 145.5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스윗스팟’에 맞은 타구는 무려 164.2km의 속도로 뻗어나갔다. 발사각도가 19.3도로 매우 낮았지만, 타구 스피드가 워낙 빨랐기에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비거리 108.6m.

첫 홈런을 터뜨린 뒤 정보근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삼진을 당했는데,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이번에는 5-4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LG 이우찬이 던진 3구재 145.5km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정보근이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다시 한번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정보근은 데뷔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시즌 홈런 2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게 됐다.

두 개의 홈런을 뽑아낸 뒤 정보근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경기를 완성한 뒤 9회 무사 1루에서 손성빈에게 마스크를 넘기고 교체됐다. 그리고 롯데가 무려 4시간 55분의 혈투 끝에 LG를 9-8로 제압하면서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단독 7위로 올라서는데 성공, 정보근의 활약 또한 빛을 발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롯데 자이언츠

아마추어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멀티홈런’ 경기를 펼친 소감은 어떨까.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정보근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을 때 타이밍이 늦었었다. 어제(14일)부터 감독님께서 방망이도 짧게 잡아보라는 조언도 해주시고, 타이밍을 잡는 부분에서 피드백을 해주셨다. 그리고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실투가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돌려보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덕분에 두 개의 타구가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의 경우 발사각도가 워낙 낮았던 탓에 홈런인 줄 몰랐다는 정보근. 그는 “볼카운트가 투수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빠른 볼을 던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 조금 더 자신 있게, 확신을 갖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상대 투수가 어떻든 내가 잘 칠 수 있고, 내 타이밍에 맞아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상대 투수가 계속 바뀌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 첫 홈런은 탄도가 낮아서 2루타라고 생각했는데 유재신 코치님의 반응을 보고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019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정보근은 데뷔 4년 만이었던 지난 2022시즌 처음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또한 1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1홈런의 가치는 컸다. ‘MVP’ 에릭 페디(現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쏘아 올렸던 그랜드슬램이었다. 정보근은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에 의식하지 않거나 하지 않고, 이어나가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싱긋 웃었다.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정보근 포수가 2회말 실점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것은 물론 만족스러웠지만, 이날 정보근은 마운드의 폭투를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워낙 수비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도 컸다. 그는 “폭투와 태그 플레이 등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힘들었는데, 이겨서 힘든게 씻겨 나갔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잡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정보근 김태형 감독이 구상하는 롯데 1군에서 ‘0순위’ 백업 포수.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만 이어갈 수 있다면, 주전까지도 넘볼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을 갖추고 있다. 그 모습은 이미 15일 경기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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