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사실 의외의 영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12년 만에 무관이고, 수비 붕괴가 핵심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수비수 재편을 시도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 등이 거론됐다. 이토는 냉정하게 그런 퀄리티를 제공하지 못하는 선수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를 왜 영입했을까. 그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Breaking Latest News’가 그 내용을 공개했다.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백업 멤버다. 바이에른 뮌헨은 주전으로 나설 수비수가 아닌 백업 수비수를 물색했고, 그것이 이토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토가 바이에른 뮌헨의 선발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이토가 기존의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보다 우월하다고 보이는 점이 별로 없다. 우월하다고 보는 점은 왼발잡이라는 점과, 빌드업 능력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 바이에른 뮌헨의 재정 악화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킬리안 음바페를 ‘맹비난’했다. 구단이 돈을 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순간 모든 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클럽은 사업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수억 달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순간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 순간 과포화 상태가 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올 것이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공정하게 말하면, 지금 시장이 그렇다. 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어떤 클럽도 이로 인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 선수, 가족, 에이전트,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 하지만 클럽은 이익을 얻지 못한다. 과거에는 적어도 클럽도 돈을 벌었다. 돈의 순환이 멈추고 있고, 클럽의 이익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최대한 돈을 아껴야 한다. 독일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방출 1순위로 지목된 마타이스 데 리흐트다.
기존의 선수도 팔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새로운 선수는 최대한 싸게 영입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돌고 있는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 역시 협상에 진전이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이 원하는 이적료를 절반이나 깎으려 하고 있다. 협상이 진전될 리 없다.
마침 이토 몸값이 저렴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재정 안정을 위해 돈을 아끼고 있다. 연봉이 높은 데 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팀을 떠날 수 있다. 이토의 영입은 그런 측면에서 유용하다. 이토는 이적료와 보너스를 포함해 2800만 유로(415억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좋은 가격 때문에 이토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세 번째. 센터백 자원이 아닌 풀백 자원으로 영입했을 수도 있다. 이토는 센터백과 함께 레프트백도 가능한 자원이다. 이 매체는 “이토가 중앙에 위치할 지는 불분명하다. 이토는 센터백과 함께 풀백으로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토 영입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은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르가 멤버로 합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조만간 수비수를 내보낼 것이라는 증거다. 그럴 경우 이토가 수비의 중앙에 위치할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작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뱅자맹 파바르가 모델이 될 수 있다. 파바르 역시 센터백과 풀백 모두 뛰었다. 주로 풀백이었다”고 분석했다.
종합해보면,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의 경쟁자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토 히로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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