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그대로 고용하기로 했다. 첫 계약 잔여 기간이 1년남았기에 재계약을 통해서 기간 연장 등을 해야 한다.
경질을 예고했던 텐 하흐를 그대로 데려가기로 결정한 이유가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 명문팀인 맨유 사령탑은 상징성이 있기에 많은 명장들이 일종의 면접을 봤다.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의 휴가지에서 만나 자신들의 구상등을 이야기하면서 맨유 사령탑 낙점을 원했다. 하지만 면담자들은 하나같이 맨유 감독직을 사양했다. 구단주를 만나기전에는 맨유 사령탑 자리에 매력을 느꼈지만 면담이 끝난 후에는 하나같이 손사래를 쳤다.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더 선은 최근 맨유는 감독 면접자들에게 터무니 없는 연봉을 제안해 감독들이 경악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이번 여름 이적에서 선수들을 보강하고 싶어하는 감독 후보자들은 영입 예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더 선은 맨유의 경영진들이 어떻게 텐 하흐의 충격적인 유턴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부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이 면접을 본 감독들이 제시받은 임금이 너무 낮았고 이적 예산이 적어서 충격적이었다.
맨유 경영진은 텐 하흐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후보자들과 몇차례 인터뷰를 하는 등 노력했지만 후보자들로부터 최종 사인을 받지 못했다. 더 타임즈 등 다른 언론에 따르면 후보 명단에 오른 한 감독은 맨유의 낮은 임금에 “놀랐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다른 감독은 클럽이 제이든 산초와 메이슨 그린우드 같은 선수를 팔아 예산을 늘리기를 희망하는 이적 예산에 별로 감명을 받지 못했다.
언론은 그동안 맨유 면접을 직 간접적으로 본 감독들로 토마스 투헬, 마우라시오 포체티노, 키에란 맥케나,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마스 프랭크 등이다. 이들은 맨유와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여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감독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도 후보군이었다. 사우스게이트는 짐 랫클리프와 스포츠 디렉터 데이브 브레일스포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유로 2024가 끝나기전에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협상이 무산되었다고 한다.
몇몇 감독은 자신의 연봉 뿐 아니라 특정 선수 영입을 요구했다 언론에 따르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필요한 수비수라고 생각했기에 그의 영입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감독들은 구단이 책정해놓은 선수 영입 예산이 3500만 파운드 밖에 되지 않은 것을 듣고는 포기했다. 물론 뤼디거는 맨유보다는 레알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해서 사령탑을 맡게된 텐 하흐는 프리 시즌 기간동안 센터백과 미드필더, 공격수 등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팀의 약점을 보완해서 다음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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