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 승률이 0.254인데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도 안 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1-7로 졌다. 시즌 18승53패, 승률 0.254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승률이 가장 낮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개월 반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이 확실시된다. 간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원투펀치 게럿 크로셔와 에릭 페디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부분 주축 멤버가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 팀에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조차 안 되는 선수가 있다면? 그 투수의 가치, 능력이 리그에서 그만큼 인정을 못 받는다는 뜻이다.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이다. 그 대표 격이 KBO리그에서 2020년 뛴 크리스 플렉센(30)이 대표적이다.
플렉센은 이날 선발 등판,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2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 5.35에 피안타율 0.262, WHIP 1.40.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뒤 계속 내리막이다.
기본적으로 이 팀은 전력이 떨어진다. 승수를 따내기 쉽지 않은 환경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플렉센의 투구내용이 안 좋은 것 또한 사실이다. 플렉센과 페디가 똑 같은 KBO리그 출신인데, 페디가 승승장구하는 것에 비해 플렉센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플렉센은 올 시즌 1년 175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으로선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플렉센으로선 반등하지 못하면 점점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날 직전까지 3경기서 15이닝 5자책, 평균자책점 3.33으로 반등할 듯하다 다시 처졌다.
이쯤 되면 두산에서 2020시즌 8승한 게 미스터리로 여겨질 정도다. 물론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수준을 직접 비교하면 실례지만, 근래 몇 년간 플렉센이 보여주는 모습은 결과를 떠나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다. 미국 언론들은 화이트삭스가 파이어세일을 한다고 전망하면서도 정말 플렉센의 F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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