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유임됐다. 경질설이 뜨거웠지만, FA컵 우승을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이 유임되자 영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4억 1100만 파운드(7190억원)를 강조했다. 무슨 돈인가.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후 선수 영입에 쓴 비용이다. 텐 하흐는 총 16명을 영입했다. 큰 돈을 들였지만 성공한 선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의 지출은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순위권에 들지도 못한다. 역대 최고 순위를 보면 텐 하흐 감독의 지출을 귀여운 수준이다. 여기 오면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세게 축구 역사상 선수 영입 비용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감독 순위를 공개했는데, 그 금액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다. 순위를 보면 돈=우승이라는 공식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많은 돈을 써 순위권에 든 감독 대부분이 수많은 우승컵과 영광을 누린 감독들이다.
역대 1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클럽에서 총 79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총 비용은 무려 17억 1100만 파운드(3조 91억원)로 드러났다. 역대급 돈을 써서, 역대급 신화를 만들어낸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 다음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15억 8000만 파운드(2조 7787억원)를 썼다. 무리뉴 감독은 총 11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109명을 영입하면서 14억 7000만 파운드(2조 5852억원)를 썼다.
이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11억 9000만 파운드·2조 928억원), 토마스 투헬 감독(10억 5200만 파운드·1조 8501억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10억 300만 파운드·1조 7639억원),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10억 300만 파운드·1조 7639억원) 등이 10억 파운드를 넘게 지출했다.
또 안토니오 콘테 감독(9억 9400만 파운드·1조 7481억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9억 6900만 파운드·1조 7041억원), 위르겐 클롭 감독(9억 6000만 파운드·1조 6883억원), 우나이 에메리 감독(8억 8470만 파운드·1조 5559억원), 아르센 벵거 감독(8억 2010만 파운드·1조 442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점은 맨유의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위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 시절 선수들 몸값이 지금처럼 거품이 끼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그리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맨유 유스 출신들이 중심을 잡았고, 어린 선수를 싸게 영입해 큰 선수로 키운 퍼거슨 감독의 역량을 엿볼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2개 클럽에서 총 94명을 영입했고, 비용은 6억 6420만 파운드(1조 1681억원)가 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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