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의 월드컵, 유로 2024가 개막했다. 14일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개최국 독일은 스코틀랜드를 5-1로 완파하며 전차군단의 위용을 떨쳤다.
유로 2024에 출전하는 모든 팀들의 목표는 같다. 우승이다. 최우선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이 아는 다른 목표를 최우선으로 정한 팀도 있다. 조지아와 같은 나라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여기에 가장 특별하고, 가장 절실하고, 가장 가슴 아픈 목표를 정한 국가도 있다. 우크라이나다.
지난 2022년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우크라이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축구 선수들 역시 전쟁의 아픔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우크라이나 리그는 중단됐고, 훈련 및 경기를 뛰지 못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규칙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조차 찾기 힘들었다.
전쟁 속에서도 축구는 계속된다. 이들은 당당하게 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얻어냈다. 우크라이나는 E조에 편성됐고, 벨기에,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와 E조 1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의 영상에 그들의 결열한 의지를 담았다. 스페인의 ‘아스’가 이 영상에 담긴 출사표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대표팀 선수들이 등장한다. 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 등의 선수들이 나와 자기 소개를 한다. “저는 첼시에서 뛰고 있는 무드리크입니다”라고. 그리고 자신의 고향, 자신의 집을 언급한다. 전쟁으로 파괴된 고향,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의 영상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그들을 싸울 것입니다. 유로 토너먼트를 위해, 그리고 자유를 위해”라는 문구가 나온다.
세르히 레브로우 감독 역시 유로 2024를 앞두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조국에 대한 마음과 정신을 보여주겠다. 우크라이나에서 축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전에서 싸우는 군인들이 우리의 축구가 자랑스럽다는 편지를 보냈다. 우리의 기개를 유럽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 사진 =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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