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3루수 골든글러브, 누가 받을까요.”
KBS N 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이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을 중계하면서 했던 얘기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올해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가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쟁쟁한 후보가 넘친다.
현 시점에선 김도영(KIA 타이거즈), 최정(SSG 랜더스), 허경민(두산 베어스)의 3파전으로 보인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노시환(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참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도영은 66경기서 266타수 90안타 타율 0.338 16홈런 45타점 61득점 22도루 OPS 0.984. 득점 1위, 최다안타 3위, 장타율(0.590) 4위, OPS 공동 4위, 홈런 공동 5위, 도루 공동 5위, 타격 6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4.26으로 리그 전체 1위다. 조정득점생산력 151.3으로 리그 5위, 가중출루율 0.428로 리그 5위.
김도영은 야수 골든글러브 충족기준인 720이닝을 여유 있게 돌파할 전망이다. 생애 첫 타이틀홀더가 될 수도 있다. 단, 김도영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15개로 리그 최다실책 1위라는 점. 지금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최정은 올 시즌 59경기서 타율 0.299 18홈런 57타점 39득점 OPS 1.028. 홈런 리그 공동 18개로 리그 1위. 작년 홈런 2위(29개)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2016년, 2017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도전에 나섰다. 장타율도 0.630으로 리그 1위.
최근 이석증 증세로 연이틀 쉬었다. 그러나 기량만 보면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2차 스탯도 경쟁력이 있다. 스탯티즈 기준 가중출루율 0.446으로 리그 2위, 조정득점생산력 156.4로 리그 4위, WAR 2.44로 20위.
허경민은 올 시즌 57경기서 타율 0.356 3홈런 32타점 2도루 OPS 0.892. 안경을 쓰고 더 좋은 타격을 하는 등 확연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 타격 3위, 최다안타 3위(90개)다. 단, 허경민은 6월 들어 타율 0.233으로 부진하다.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2안타가 이달 첫 멀티히트. 이날을 계기로 타격이 풀릴 수도 있다. WAR 2.74로 리그 14위.
이들 3인방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허경민은 애버리지, 최정은 장타력에 강점이 확실하다. 둘 다 갖춘 타자가 김도영. 그런데 올 시즌 수비력이 살짝 불안하다. 반면 최정과 허경민은 수비력이 우수하다. 최정의 경우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3루 수비력이 탑이다.
복병은 손호영, 노시환, 송성문. 우선 손호영은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옮긴 뒤 야구인생이 풀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40경기서 타율 0.340 5홈런 27타점 OPS 0.920. 특히 4월17일 LG전부터 2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 중이다. 구단 최다 연속경기안타의 박정태에게 6경기 차로 접근했다. 부상도 있었고, 그 여파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수비이닝도 166이닝에 불과하다.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을 채워야 골든글러버 자격요건을 갖춘다.
‘디펜딩 골든글러버’ 노시환은 올 시즌 67경기서 타율 0.275 16홈런 48타점 OPS 0.831. 홈런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반 타격부진을 딛고 5월부터 서서히 살아났다. 결정적으로 3루수 최대 579이닝을 소화했다. 실책 단 4개로 안정감 있는 모습. 전반적으로 타격 볼륨을 올릴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이밖에 송성문은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지만 임팩트가 아주 큰 건 아니다. 올 시즌 64경기서 타율 0.324 9홈런 48타점 31득점 OPS 0.910 득점권타율 0.328. 수비이닝은 318⅔이닝으로 많지 않다. 후배들과 자리를 양분하기 때문. 그래도 WAR 2.74로 리그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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