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성욱이 아쉬울 만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NC는 3-4로 뒤진 5회말 1사 후 김성욱의 사구로 기회를 잡았다. 김성욱은 후속 박민우 타석, 볼카운트 1B2S서 삼성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의 4구 150km 포심패스트볼이 몸쪽 낮게 들어간 사이 2루로 내달렸다.
삼성 포수 이병헌이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이재현에게 송구했다. 중계방송사 SBS스포츠의 느린 그림에 따르면, 김성욱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통해 왼손으로 2루를 먼저 터치했다. 이후 이재현이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김성욱의 왼쪽 종아리와 오른쪽 허벅지를 터치했고, 그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김성욱의 왼손과 왼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2루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 그러자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이때 김성욱은 뭔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팔을 바깥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이재현이 태그를 하면서 자신을 베이스 밖으로 밀어냈다는 얘기다.
비디오판독센터는 원심을 뒤집고 아웃을 선언했다. 김성욱이 베이스에서 떨어질 때까지 인 플레이로 봤다. 그러자 강인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팔을 밀어내는 동작을 취하며 최수원 구심에게 한참 어필했다. 결국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로 퇴장 조치.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 도루를 막아내려는 수비수가 베이스에서 순간적으로 부딪히고 엉키는 사태는 늘 일어난다. 김성욱도 이재현도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삼성으로선 비디오판독으로 NC의 추격 흐름을 끊으면서 재미를 봤다.
KBO리그 통산 221홈런의 SBS스포츠 나지완 해설위원은 경기를 중계하면서 소신발언을 했다. “김성욱은 베이스를 선점했다. 하지만, (삼성은)왼발이 떨어졌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김성욱과 이재현이 대화하는 과정을 볼 때 이재현의 글러브가 힘으로 밀쳐냈다는 표현을 한다. 뭔가 (도루)과정 속에서 손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지완 해설위원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김성욱이 조금 아쉬울 만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성욱의 억울함을 이해한다는 얘기다. 또한, “이 플레이로 뭔가 흐름이 바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강인권 감독이 항의를 한 것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달 말부터 8연패-1승-5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러다 7~9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 2승1무, 11~13일 창원 KT 위즈 3연전 2승1패로 흐름을 바꿨다. 이날은 강인권 감독 퇴장 후 6회에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에 1점, 9회에 2점을 각각 내주면서 4-7로 패배했다. 32승34패2무로 6위. 5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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