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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해트트릭, 제가 음바페보다 먼저 했어요”…’월드컵 우승’ 英 전설의 ‘마지막 소원’, “후배들아, 유로 우승을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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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명승부였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 무승부.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월드컵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위대한 기록이 나왔다. 킬리안 음베페의 해트트릭. 월드컵 역사에서 결승전 해트트릭이 나온 건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언제, 누구일까. 바로 199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등장했다. 잉글랜드의 위대한 공격수 제프 허스트였다. 잉글랜드는 결승에서 최강 서독을 상대했다.

허스트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서독의 저력은 강했다. 이 경기 역시 90분 동안 2-2로 비겨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허스트는 2골을 몰아쳤다. 결국 4-2로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다. 허스트는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로 결승전 해트트릭 달성자로 기록됐다.

잉글랜드의 위대한 전설 허스트가 유로 2024를 앞두고 영국의 ‘미러’와 인터뷰를 가졌다.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역대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는 평가. 잉글랜드는 C조에 편성됐고,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허스트는 먼저 “슬프다”고 했다. 올해 82세. 1966년 월드컵 우승 멤버 중 생존해 있는 이는 허스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바비 찰튼도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그는 혼자가 됐다.

허스트는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동료들이다. 모두가 떠났다. 당연히 매우 슬프다. 나는 그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은퇴 후에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 팀 사진이나, 동료들의 사진을 보면, 나는 큰 슬픔에 잠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떠난 찰튼을 떠올리기도 했다. 허스트는 “갑자기 떠났다. 나는 몇 년 전 찰튼과 골프를 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찰튼은 조용하게 지냈다. 그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저 그의 위대함을 이야기할 뿐이다. 우리와 함께한, 진정으로 위대한 선수, 단 한 명의 전설이다”고 표현했다.

허스트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 생전에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을 보는 것이다. 이번에 후배들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허스트는 “유로 우승을 보고 싶다. 이전까지 우리는 유로에서 실망했다. 충분히 실망을 했다. 이제 우승을 할 때다.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잉글랜드는 매우 훌륭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팀 정신도 매우 좋다.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다. 그러니 때가 됐다. 내 평생 소원이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컵을 보는 것이다. 나는 지금 82세다.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한 지도 60년이 다 돼 간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나도 몰랐다”고 밝혔다.

[제프 허스트, 킬리안 음바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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