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잔류를 결정했다.
브라질 국적의 알리송은 자국리그 팀인 인터나시오날에서 성장했고 2016-17시즌에 AS로마로 이적하며 해외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에는 보이치에스 슈체즈니에 밀려 세리에A에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으나 다음 시즌에 슈제츠니가 원소속팀인 아스널로 복귀를 하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알리송은 본격적으로 주축 자원으로 등극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뿐 아니라 브라질 선수답게 뛰어난 빌드업으로 후방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알리송은 2018-19시즌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리버풀은 페페 레이나가 떠난 이후 골키퍼 잔혹사를 겪었다. 한동안 주전을 차지했던 시묭 미뇰레도 잦은 실수로 비판을 받았고 로리스 카리우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카리우스는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자책골에 가까운 황당한 플레이로 리버풀 팬들을 좌절시켰다.
리버풀은 알리송을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마지막 퍼즐이라고 판단했고 옵션 포함 7,250만 유로(약 10,70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투자했다. 알리송 영입은 완벽한 신의 한 수였다. 알리송은 완벽하게 리버풀의 골문을 지키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활약했다.
알리송 영입 후 리버풀을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는 부상으로 몇 차례 이탈을 했으나 리그 28경기에 나서며 골문을 지켰다. 다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알리송이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알리송은 리버풀 잔류를 결심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알리송은 엄청난 수준의 제안을 받았지만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되는 가운데 알리송은 변함없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알리송 베케르/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