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여제’ 나아름이 최근 갑작스럽게 은퇴한 후, 누가 여자부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쏠렸다. 그 주인공은 놀랍게도 나아름의 소속팀 후배인 송민지(삼양사)였다. 송민지는 나아름의 은퇴 후 그 자리를 이어받을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2024 아시아 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도로 종목에서 송민지가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6년 나아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송민지는 안정된 페이스와 강력한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민지는 “아름 언니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다 아는 유명한 선수였고, 내 입장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선수였다”며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나라를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아름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 사이클 운동부에 입부한 송민지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지금은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페달을 밟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민지의 가족은 그녀의 가장 큰 응원군이자 멘탈적인 지지자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도로 경기는 158km를 주파해야 하는 힘든 코스다. 송민지는 “도로 사이클 종목에서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나올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그대로 최대한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훈련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나아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송민지가 이번 올림픽에서 나아름의 뜻을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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