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한국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를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시켜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신 감독이 귀국해 이처럼 당찬 입장을 전했다고 연합뉴스TV가 14일 보도했다.
신 감독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강한 팀을 이기고 한 단계씩 성장할 때 행복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피파 랭킹은 134위다. 3차 예선에 오른 팀 중 약체지만 신 감독은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받은 일본, 이란, 한국 중 한국을 만나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왜 한국을 만나고 싶은 것일까. 신 감독은 “사실 가장 한국팀을 잘 아니까 쉽다고 생각한다. 제 제자들이 다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현재 한국 대표팀의 전력과 아시아에 8.5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함께 인도네시아도 본선에 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신 감독은 “제 소원은 같이 가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도 이번 월드컵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그게 제 생각만큼 쉽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열심히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3차 예선 조 추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신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겨 3차 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국이 결정되는 단계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돼 본선행 티켓을 다툴 수도 있다.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오는 9월 5일부터 내년 6월 10일까지 열린다. 2차 예선 각 조 1위인 9팀, 각 조 2위인 9팀이 A·B·C조 6개국으로 나뉘어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각 조 1·2위가 2026년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마지막 본선 티켓을 놓고 각조별 3팀씩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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