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 바이에른 뮌헨 입단
왼쪽 풀백과 센터백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수비수
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 한일 센터백 조합도 가능
또 다시 험난한 주전 경쟁의 시작일까, 아니면 든든한 지원군의 가세일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25)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 4년이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뮌헨은 2027년 6월까지 슈투트가르트와 계약된 이토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4300만 유로(약 455억원)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2월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토는 지난 2021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 임대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뒤 2022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정우영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는데 새 시즌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동료가 됐다.
김민재로서는 또 한 번 험난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토는 전천후 수비수다. 188cm의 큰 키에 왼발잡이인 그는 센터백은 물론이고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섰지만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뱅상 콩파니 뮌헨 신임 감독이 이토를 센터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김민재는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반면 두 선수 모두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포백, 혹은 스리백에서 수비 라인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경쟁이 아닌 한일 센터백 조합이 뮌헨에서 가동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고 1년 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초반에는 주전으로 나섰다가 손흥민의 동료였던 에릭 다이어가 오면서 주전 경쟁서 밀려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공개 저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던 김민재는 숱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뮌헨에 남아 명예회복을 다짐했고, 때 마침 콩파니 감독이 팀에 오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 중이다.
다만 유럽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는 뮌헨에서 보장된 주전 자리란 있을 수 없다.
김민재는 기존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에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토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존 선수들 중 몇 명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뮌헨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 주역인 중앙 수비수 조나단 타 영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뮌헨의 새 시즌 주전 수비수 경쟁서 과연 김민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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