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푸른 유니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정말 엄청난 소식을 전했다. 절대 누구나 할 수 없는 ‘한미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이 박병호 손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2024 KBO리그 삼성과 LG 트윈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박병호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커브 구종(126km)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388번째, 한미 통산 400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박병호의 이 홈런 장면은 삼성은 물론 LG 선수들에게도 큰 감동을 줬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지접 무릎을 꿇고 박병호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고, LG 주장 김현수도 함께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양 팀에서 모두 축하해줘 서 너무 감사했다. 삼성 구단에서도 이렇게까지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소 쑥스러워하며 소감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푸른 피 수혈이 완벽하게 끝난듯한 모습이다. 꽤 오랜 시간 kt에서 부진했던 그는 삼성에서 14경기 동안 5홈런을 때리며 득점력을 높였다.
이제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400 홈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생각하면서, 홈런 20개를 치면 통산 400개를 달성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그런 개인 기록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진짜 제가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 400홈런이 마지막 목표가 아닐까 싶다”며 진지한 자세로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의 홈런을 필두로 LG를 상대로 최종 스코어 6 대 3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했고, 선두 기아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박병호의 기록 경신과 함께 팀 성적까지 올라가며 삼성의 기분 좋은 순항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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