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뛰던 손준호(31)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오늘(13일)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오전까지 전 소속팀 전북과 협상을 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체력을 끌어올리며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수원과 수도권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준호는 오늘 오후 수원FC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보도에 따르면 손준호 측과 수원FC는 오늘 협상을 마쳤고 내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손준호 연봉과 계약 기간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입단 절차를 마치면, 20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을 통해 공식 복귀를 알리게 된다.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났다.
지난 3월 중국에서 돌아온 후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K리그 복귀를 준비해 왔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한국과 중국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손준호를 환영했다.
경기 시작 전, 붉은악마가 자리한 골대 뒤 N석에는 “WELCOME HOME 손준호!”라는 특별한 걸개가 휘날렸다.
손준호의 귀국을 환영하는 메시지였다. 상대 팀이 중국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손준호는 지난 3월 말 구금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중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금됐다.
약 10개월 동안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
구금 생활을 끝낸 손준호지만, 정확히 어떤 혐의를 받았고 어떤 판결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죄다.
손준호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공안으로부터 완전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손준호는 K5리그 건융FC에 선수로 등록한 상태로 프로 축구 복귀를 준비 중이었다.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축구 팬들도 손준호를 잊지 않고 응원을 보내며 여전한 애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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