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꼭 승리할 것”…철저한 준비와 강한 멘탈로 도전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에게 설욕할 것을 다짐했다. 김민종은 올해 2월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리네르에게 어깨로 메치기 되치기로 절반패했다.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해 한때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11번째 세계선수권 제패에 성공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 세 번째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종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반드시 리네르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충북 진천선수촌 유도장에서 만난 김민종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70∼80％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림픽에서 그 선수를 만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네르는 저처럼 신장이 작은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처법을 연습하고 있다. 빈틈을 노리는 기술을 많이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민종은 “현지에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프랑스의 텃세 우려에 대해서도 “경기에만 포커스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종은 도쿄 올림픽 16강 탈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통해 자신만의 멘탈 관리법을 정립했다. 그는 “패배를 통해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많이 배웠다. 올림픽에서도 결과보다는 준비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최정상급에서는 실력 차이가 한끗 차이기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해서는 “멘탈 연습을 많이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림픽 메달은 하늘을 감동시키면 받는다’는 말이 뇌리에 박혀 하루하루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아버지가 앞으로 ‘민또일'(민종이가 또 일등)로 불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키우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체중은 135~136㎏인데, 2~3㎏을 더 줄이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종의 강한 의지와 철저한 준비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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