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테니스협회는 13일(한국시간) 라파엘 나달(264위)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가 포함된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최된다.
라파엘 나달은 설명이 필요 없는 ‘롤랑가로스의 제왕’이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한 나달은 그중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의 클레이코트에서의 압도적인 성적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10일 끝난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나달의 뒤를 잇는 ‘차세대 클레이코트 황제’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선수다. 알카라스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테니스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파리 올림픽 단식에 출전하는 동시에, 남자 복식에서는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나달이 1986년생, 알카라스는 2003년생으로 둘의 나이 차는 17살이지만, 이는 오히려 경험과 신선함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잔디코트 대회인 7월 초 윔블던도 건너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올림픽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나달의 올림픽 역대 성적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금메달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이다.
현재 단식 세계 랭킹 200위 대인 나달은 부상에 따른 보호 랭킹을 사용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했다. 그의 복귀와 함께 스페인 테니스 대표팀은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스페인은 나달과 알카라스 외에도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2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876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복식 2위)로 남자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스페인의 명예를 걸고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UPI, AP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