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2승 모두를 메이저 대회로 장식
드라이버 비거리보다 고감도 샷으로 승부
‘메이저 헌터’ 홍지원(24, 요진건설)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홍지원은 13일부터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리는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홍지원은 프로 데뷔 후 2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2022년 한화 클래식과 바로 지난해 열린 이 대회다. 두 대회 모두 홍지원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2022년 한화 클래식이 펼쳐진 제이드팰리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환경이 조성되었는데 이로 인해 선수들의 보기가 속출했다. 홍지원 역시 대회 내내 고전을 이어갔으나 최대한 방어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꿋꿋하게 버텼고 박민지의 추격을 따돌리며 1오버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레인보우힐스CC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답게 난이도를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코스 자체가 다른 곳에 비해 러프가 길고 업다운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홍지원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를 치른 뒤 마다솜, 김민별과 두 차례나 연장전을 펼쳤고 비거리 보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곳 코스는 정확한 샷이 동반되지 않으면 곧바로 어려움에 봉착한다. ‘실력이 없으면 트로피를 가져가지 못한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홍지원은 대회를 앞두고 “올해 아직 우승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전년도 흐름을 잘 살리면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어려운 코스이고 디펜딩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매우 긴장되지만 진지하고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지원의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순위는 102위. 반면,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에서 8위에 오를 정도로 매우 정확한 샷을 구사한다. 티샷은 남들보다 뒤처지지만 핀에 누구보다 가깝게 붙이는 이가 바로 홍지원이다.
마침 홍지원은 장타자 방신실, 그리고 약점이 없는 이예원과 한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치른다. 시원한 장타만큼 매력적인 홍지원의 고감도 샷이 대회 2연패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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