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독도 후보군 포함…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논의 시작

포모스 2024.06.13 조회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무난하게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5승 1무 무패, 승점 16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1번 포트를 확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낙마 이후 4개월 동안 이어진 사령탑 공백 사태는 황선홍, 김도훈 감독의 임시 체제로 위기를 넘겼다. 이제 한국 축구는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김도훈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전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등과 접촉했으나 모두 영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는 원점으로 돌아가 정식 감독 후보군을 다시 추리고 있다.

위원회는 3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새 사령탑에게 요구되는 조건과 선임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회의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에 열릴 예정이다. 임시 감독 체제가 종료됨에 따라 새 감독 선임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 리그가 끝나면서 해외 여러 감독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서가 접수됐다.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국내 감독도 후보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력강화위원회가 추린 국내외 감독 후보군은 약 10명으로 알려졌다. 3차 예선 1차전은 9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6월 27일 조 추첨 이후 상대 분석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새 감독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상대 전력 분석까지 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감독일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을 결정하는 사실상의 최종 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은 ‘패자부활전’ 성격이 강하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이 4차 예선으로 밀리는 것은 용납되기 어려운 결과다.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3차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 짓는 것이 필수적이다. 4차 예선으로 가면 A매치 기간에 다른 대륙 강팀과 평가전을 가질 기회가 줄어들어 FIFA 랭킹 관리에도 불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