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무관에 지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그들에게 무관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 기회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놓쳤다. 토트넘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이 호주의 ‘The Fighting Cock’을 통해 토트넘 영입 실패 비화를 공개했다.
때는 2012년이었다. 레드냅 감독은 프랑스 리그1 릴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 완전히 매료됐다. 릴에 몇 번이나 스카우터를 보내 그 공격수를 확인했다. 역시나였다. 레드냅 감독은 확신에 찼다. 그를 영입하면 토트넘이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레드냅 감독은 레비 회장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 선수를 영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레비 감독은 거부했다. 레비 감독의 눈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나 보다. 결국 레드냅 감독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토트넘이 포기해야 했던 그 공격수는 2012년 런던 라이벌인 첼시로 이적했다. 그는 첼시에서 2019년까지 7시즌을 뛰며,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을 넣었다. E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 등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그는 첼시의 왕, EPL의 왕이라 불렸다. 그렇다. 에당 아자르다.
레드냅 감독은 “나는 아자르를 영입하고 싶었다. 나는 레비에게 아자르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비와 의견이 맞지 않았다. 우리가 데려와야 하고, 필요한 선수에 대해 레비는 다른 유형의 선수,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레비외 관계는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비는 선수 영입에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자르도 영입하지 못했다. 아자르는 내가 정말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였다. 나는 아자르를 보기 위해 프랑스를 3번이나 갔다. 호텔에서 아자르를 만나 대화도 나눴다. 아자르는 토트넘으로 오고 싶어 했다. 나는 이런 아자르를 정말 원했다. 아자르는 천재였다. 하지만 레비는 아자르 영입을 거부했다. 그게 전부다”고 회상했다.
[에당 아자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웹]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