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의 재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 계획도 함께 짤 것이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18-19시즌 프렝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데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아약스에서 에레디비시 3회 우승, 네덜란드 FA컵 2회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를 다시 프리미어리그 정상권에 올려놓겠다는 각오와 함께 맨유에서 첫 시즌을 맞이했다.
첫 시즌 텐 하흐는 맨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따냈고, FA컵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소피앙 암라바트 등 새로운 선수들이 맨유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만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사용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맨유는 올 시즌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카라바오컵에서는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바이에른 뮌헨과 A조에 묶여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다행히 FA컵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맨유는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후임 사령탑 선임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재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결정한 요인 중 가장 핵심은 유스 육성, 부상, 트로피 획득이었다. 로마노 기자는 “마이누와 가르나초와 같은 유망주 육성에 있어 그의 역할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 시즌 맨유는 유독 부상 선수가 많았다. 부상 선수가 많아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이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로마노는 “발생한 65건의 부상과 질병이 형편 없는 시즌의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보았다. 이 부분도 시즌 리뷰에서 다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의 맨유는 다른 일반 팀도 아닌 맨시티를 상대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짐 랫클리프 경의 이네오스는 100% 확신이 들 때까지 시간을 갖길 원했고, 어떤 감독과도 진전된 논의를 가진 적이 없다. 결국 텐 하흐 감독과 최종 미팅 이후 그들의 최종 결정은 그를 유임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함께 다음 시즌 구상에 나섰다. 맨유는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가 필요하다. 이미 라파엘 바란과 결별을 확정했고,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노쇠화가 온 선수들을 판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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