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상으로 이탈한 임찬규 등판 예정 경기에서만 패배
토종에이스 최원태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 균열
2위 KIA에 반 게임차 앞선 1위, 선두 수성 최대 위기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불안한 선두 자리가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트윈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경기서 무려 9승(1패)을 쓸어 담으며 파죽의 상승세를 내달렸고, 지난주 4승 2패를 거둬 마침내 굳건한 선두를 지켜오던 KIA타이거즈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주 4승 2패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화요일 포함 주 2회 등판 예정이었던 토종 선발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임찬규가 나설 예정이었던 경기에서만 패했다. 임찬규 대신 임시 선발 투수를 두 차례 투입했지만 상대 타선을 막아내기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번 주 임찬규가 복귀할 예정이라 다시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듯싶었지만 이번에는 또 다시 최원태가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11일 대구 삼성전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최원태는 선발 등판을 4시간 앞두고 오른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이 취소됐다. 염경염 감독이 이례적 쓴소리를 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부상이기도 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LG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두 차례 선발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0.84로 강해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LG는 부랴부랴 선발 투수를 김유영으로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르게 된 김유영은 팀 동료들의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하며 2.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비자책)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날 경기에서는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와 두산도 모두 패하며 LG는 선두 자리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하지만 불안한 선두 자리를 과연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원태가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LG는 이번 주 일요일 또 다시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1승이 절실한 시점에 지난주 아쉬움이 또 반복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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