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벤투스가 핵심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키에사를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폴리와 유럽 전역의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키에사는 이탈리아 국적의 윙어다.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드리블과 속도를 겸비한 크랙형 윙어다. 스피드가 매우 빠르며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고 체력이 뛰어나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가담까지 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
제노바에서 태어난 키에사는 피렌체의 북동부에 위치한 세티그나노에서 성장했다. 동네 축구팀인 세티그나네제 유스팀에서 뛰었고 2007년 자신의 아버지 엔리코 키에사가 활약했던 피오렌티나 유스팀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 이후 피오렌티나 유스팀에서 9년 동안 뛰었다.
2016-17시즌부터 1군에 입성한 키에사는 27경기 3골 2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7-18시즌에는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리그에서 6골 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키에사는 2019-20시즌까지 피오렌티나에서 153경기 34골 25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2년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키에사는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첫 시즌부터 43경기 14골 10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코파 이탈리아 우승까지 견인했다.
시즌이 끝난 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까지 경험했다. 키에사는 맹활약을 펼치며 유로 2020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키에사는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모든 것을 이뤄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키에사는 2021-22시즌 22라운드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쓰러졌고, 7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키에사는 십자인대 부상 여파로 33경기 4골 6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세리에 A 33경기 9골 2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본인과 맞지 않는 포지션을 맡기고 매경기 가장 먼저 교체를 시킨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알레그리 감독 경질 이후 티아고 모타 감독이 선임되며 키에사의 입지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모타 감독 역시 키에사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키에사 역시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유벤투스는 결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구단이 키에사 영입에 관심이 있다. 같은 세리에 A 구단인 나폴리가 키에사를 원하고 있으며 시즌 도중에는 리버풀과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첼시가 키에사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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