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며 임시 감독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마지막 6차전에서도 이강인의 후반 16분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임시 감독이란 걸 해보니 부담도 되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선수들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역습뿐만 아니라 볼 소유와 게임 주도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경기를 주도하고 용기를 가져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치와 밸런스를 조금만 다듬는다면 좋은 선수들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 현대를 이끌며 두 차례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을 지휘한 바 있다.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에서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으나, 2022년 8월 경기 중 폭력 사건으로 인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인천에서 시작해 울산, 싱가포르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축구로 받은 사랑을 한국 축구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감독을 맡았다”며 “이런 선수들과 함께한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두 경기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그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 좋은 감독이 와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의 성과는 김도훈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헌신을 증명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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