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이 미얀마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이에 한국 축구대표팀과 ‘남북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11일(현지 시각) 북한 축구대표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4-1로 꺾었다. 북한은 B조 2위(승점 9)로 올라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앞서 B조 3위였던 시리아(승점 7)가 일본에 0-5로 대패하면서 북한이 극적으로 조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홈경기 일본전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그 후 라오스에서 시리아와 미얀마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미얀마를 4-1로 대파하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북한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기 때문에 북한이 다시 월드컵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북한이 3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한국과의 ‘남북전’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1-0으로 누르며 사실상 1 포트 한자리를 확보했다.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과 한국이 동일 조에 편성될 경우 남북전이 성사될 수 있다.
하지만 축구대표팀 남북전은 선수들 간 신경전도 격렬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 선수들의 욕설 등이 난무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더해졌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AFC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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