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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네 가족도 죽이겠다” 미행은 기본, 살해협박까지…”정말 무서워” 공포에 떨고 있는 ML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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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폴 시월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섭다”

미국 ‘USA 투데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분노한 도박꾼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안전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야구 외적인 일로 매우 시끌시끌하다. 바로 불법 스포츠 도박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불법 스포츠 도박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서울시리즈 개막전이 종료된 후 오타니 쇼헤이의 ‘입과 귀’가 되어주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LA 다저스로부터 해고됐는데, 그 이유가 불법 스포츠 도박이었다.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미즈하라는 당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빚’을 대신해서 갚아줬다고 주장했는데, 이 때문에 오타니도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오타니는 전혀 가담한 적이 없으며,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리기 위해 ‘알림’이 가지 않도록 조치한 것은 물론 은행에 자신을 오타니라고 속여 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돈으로 야구 카드를 구매하고, 치과 치료를 받았다. 게다가 세금 허위 신고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은행 사기죄와 함께 최대 징역 33년형의 기로에 서 있다. 다만 33년형까지는 선고되지 않을 전망이다. 형량을 낮추기 위해 모든 죄를 인정하기로 한 까닭이다. 미즈하라는 최근 법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리고 오는 10월 26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음식 배달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LA 에인절스 시절 미즈하라 잇페이./게티이미지코리아

투구피타 마르카노./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불법 도박이 미즈하라에 그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매튜 보이어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비드 플레처 또한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1일 미국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前 LA 에인절스 내야수 데이빗 플레처의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즈하라 못지않게 충격적인 사건이 최근에 세상에 알려졌다. 바로 투쿠피타 마르카노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김하성,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는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르카노는 2022-2023시즌 야구 종목에 무려 387회나 베팅했다. 물론 마르카노의 경우 불법 도박이 아니지만, 그중 231건의 경우 메이저리그 경기에 대한 불법 베팅. 특히 자신이 소속돼 있던 피츠버그 경기에 대해 25차례나 돈을 걸었다. 적어도 야구에는 베팅하지 않았던 미즈하라, 플레처와는 달랐다. 이는 매우 중대한 사건. 자칫 ‘승부조작’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까닭이다.

다행히 마르카노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돼 있던 시기에 베팅을 했었던 까닭에 승부를 조작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 종목에 베팅을 한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르카노를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USA 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 업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폴 시월드./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건 알렌./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신이 내 모든 돈을 앗아갔다. (욕설) 당신 가족. 나는 너를 죽이고, 네 가족도 죽일 것이다.’ 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폴 시월드가 받은 살해 협박 메시지다. 시월드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살해 협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정말 빠르게 추악해진다. 무섭고 슬프다. 예전에는 팀을 망쳤다고 속상해하던 팬들이었는데, 지금은 도박”이라며 “이 사람들에게 다이아몬드백스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은 베팅에만 관심이 있고, 돈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매우 무섭다”고 토로했다.

협박을 받는 것은 선수뿐만이 아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단장은 직접적으로 살해 협박을 받았고, 이에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게다가 애리조나 불펜 투수인 로건 알렌은 “클리블랜드에서 뛸 때 한 번은 미행을 당한 기억이 있다. 당시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했는데, 어떤 남자가 집까지 따라와서 내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나에게 돈을 다 썼다고 말을 하더라. 무서웠다”고 악몽과 같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맷 채프먼의 경우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돈을 날리게 되자, 결제 앱을 통해 결제를 요구받은 적도 있다고. 이 밖에도 수많은 선수들에게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욕설과 협박 등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돈을 잃고 선수들을 향해 보낸 메시지의 수위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각하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018년 38개주와 콜롬비아 특별구에서 스포츠 경기에 도박하는 것이 합법화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대법원의 판결 이후 선수 안전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했다. 선수노조는 팬들의 공격적인 행동을 팀이 적극적으로 억제하도록 요구하는 협약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는 모양새.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하루하루 온갖 위험 속에서 살아갈 정도로 스포츠 도박의 합법화가 초래한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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