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폭탄 발언’을 했다.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돈’ 때문에 갈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해, 맨시티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맨시티를 넘어 EPL, EPL을 넘어 세계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맨시티에서 올 시즌까지 총 9시즌을 뛰었고, 382경기 출전, 102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6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게다가 구단 최초의 ‘트레블’, EPL 최초의 4연패를 이끌었다.
이런 전설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의 문을 열었다. 그는 “내 나이에는 모든 것이 열려 있어야 한다. 내 커리어의 끝일지도 모르는 지금 엄청난 돈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2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15년 동안 축구를 했다. 아직 그 정도의 돈을 벌지 못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야 한다.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날 여지를 남긴 상황. 영국의 ‘미러’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는 떠나려는 진짜 이유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 퇴장에 대한 말을 꺼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 그는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더 브라위너가 떠난다면 맨시티는 경기장 밖에 동상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런데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는 암시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 일찍 떠난다고 해도 지진과 같은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때문이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역사를 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견이 없는 세계 최고의 명장. 하지만 그 명장의 압박에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했고, 더 브라위너 역시 그 고통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과 더 브라위너가 충돌하는 모습은 가끔 포착됐다. 펩의 전술 지시에 불만을 품은 더 브라위너가 욕설을 한 것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펩의 밑에서 성공과 보상은 크다. 하지만 펩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상할 수 있는가. 펩이 맨시티로 왔을 때 더 브라위너는 이미 맨시티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펩과 함께 300경기 이상 출전했다. 그들은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 300경기를 치르면서 적어도 둘은 30번 이상 충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밑에서 8년을 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르디올라는 무자비한 사람이다. 더 브라위너를 대체할 때가 왔다면 가차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 더 브라위너 역시 자신의 방식대로 떠날 수 있는 선수다”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더 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말했다. 커리어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족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좋은 장소일 것이다. 맨시티도 훌륭한 도시지만, 세계적인 축구 선수는 다른 장소,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 브라위너의 선택에 달렸다. 떠난다고 결정하면 그를 원하는 클럽은 많을 것이고, 맨시티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전설 더 브라위너의 특별한 재능이 EPL을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펩의 압박을 받은 그 모든 세월을 생각하면,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떠나 이국적인 모습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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