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이강인은 골을 넣은 뒤 손흥민에게 달려가 감동의 포옹을 나눴다. 이 장면은 곧바로 토트넘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11일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고 톱시드 배정에 한 발짝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중국은 이날 패배 후 태국과 골득실 0에 다득점 9골까지 동률이었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기적적으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의 빗장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순간 김도훈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5분 이재성과 박승욱을 불러들이고 주민규와 황재원을 투입했다. 효과는 1분 만에 나타났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그 공이 중국 수비 선수에게 맞고 흘러나왔다.
이강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A매치 통산 10호 골 중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골이었다.
골을 터뜨린 뒤 이강인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달려가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당시 불화설이 있었던 두 선수는 이번 기회에 서로 격려하며 하나의 팀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일부 동료들과 탁구하려다 이를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
이후 대회에서 탈락하자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결국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도 이강인의 사과를 받으며 어깨동무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두 사람의 불화설은 이렇게 종식됐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구단도 이 장면을 포착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별다른 문구 없이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두 선수의 포옹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처럼 손흥민 이강인의 감동적인 포옹 장면은 이번 중국과의 경기에서 하이라이트였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화합이 앞으로 축구대표팀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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